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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소극적" 지적에…中어선 단속 강화 대책

<앵커>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달아난 건 그동안 우리의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란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오늘(11일) 단속 강화 대책을 발표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안전처가 오늘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춘재 해양경비안전조정관 주재로 중국어선 단속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어선의 공격으로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하면서 불법조업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고 당일 오후 3시 5분쯤, '노영어'로 시작하는 이름의 100톤급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의 뒤를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단정이 침몰하자 남아 있던 조영수 단정장은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바로 그때 다른 중국어선이 침몰하는 고속단정을 또다시 치고 지나갔습니다.

당시 중국 선원들은 마치 해적처럼 거칠게 저항했습니다.

[조동수 경위/인천해경 단정장 : 쇠창살을 꽂아서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고 한쪽에는 높이 1.5m가 되는 철망 펜스가 쳐져 있어서 우리 대원들이 등선 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실탄 수십 발을 허공에 쏘는 위협 사격에 그쳤습니다.

사고 이후 해경은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총기 사용 여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내놓는 실효성 없는 대응 매뉴얼이라는 논란 속에, 국민안전처와 해경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사건 당시 영상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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