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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서열 1위 "트럼프 방어 안 해"…사실상 포기

<앵커>

이렇게 트럼프의 음담패설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공화당의 분열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대선을 포기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권력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동료 의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앞으로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 위치를 지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주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이 불거진 직후 역겹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 (공화) : '방 안의 코끼리'(모두가 알지만 말하기 불편해 애써 모른 척하는 상황)와도 같은 고약한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 의장은 대통령 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음담패설 파문 직후 공화당 인사 30여 명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트럼프는 당내에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음담패설 파문이 반영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NBC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주말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35%를 기록해 격차가 11% 포인트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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