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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음담패설 주고받은 방송인 부시, 결국 방송서 하차

트럼프와 음담패설 주고받은 방송인 부시, 결국 방송서 하차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11년 전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된 방송인 빌리 부시가 결국 방송에서 중도 하차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NBC 방송이 자사 프로그램 '투데이 쇼' 공동 진행자인 부시에게 출연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부시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배너 거스리는 방송에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NBC 방송이 부시를 출연 금지하기로 했다"고 시청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경제전문 방송인 CNN 머니는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시가 다시 투데이 쇼에 출연하기는 어렵다고 소개했습니다.

NBC 방송은 애초 부시를 징계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프로그램에서 내쫓기로 급선회했습니다.

제작진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스태프가 불쾌감을 표시한 데다가 당장 부시를 해고하라는 온라인 청원과 비판이 봇물이 터지는 등 여론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방송계는 NBC 방송이 최근 수백만 달러를 주고 계약한 부시를 막심한 손실을 감수하고 징계한 것에 매우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정치 명문 '부시 가문'의 일원인 빌리 부시는 연예 프로그램를 진행하던 2005년 10월, 녹화장으로 향하던 트럼프와 버스 안에서 음담패설을 나눈 녹음파일이 지난 7일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대서특필됐습니다.

부시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분명히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고 "그러나 11년 전 일이었고, 나는 어렸고 덜 성숙해서 덩달아 바보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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