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IA 헥터, 시즌 열세 딛고 LG전 7이닝 2실점

"포스트시즌은 지금까지 (정규시즌에) 해온 기록과 분석이 의미가 없다. 일단 준비는 하지만, 경기 들어가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순철 SBS 해설위원과 나눈 말을 소개했다.

이날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KIA는 헥터 노에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허프는 정규시즌 KIA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고, 헥터는 LG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양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KIA 선발 헥터는 7이닝 98구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시즌 중 열세를 딛고 성공적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정규시즌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리그 최다 이닝 1위를 기록한 헥터는 이날 역시 '무쇠팔'을 뽐냈다.

1회말 헥터는 공 30개를 던지며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1사 후 이천웅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박용택에게는 8구 대결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헥터는 2사 1, 3루로 상황을 바꿨고, 실점 위기에서 채은성을 몸쪽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헥터는 수비 도움과 함께 파죽지세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다이빙 캐치로 병살 처리하더니, 4회말에도 김선빈은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병살을 만들었다.

KIA 타선이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4회초 선취점 2점을 얻고, 6회초에는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자 헥터는 더욱 힘을 냈다.

5회말부터 7회말까지 3이닝을 단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고 9명의 타자만으로 틀어막았다.

KIA는 8회초 김주찬의 안타로 4-0까지 달아났고, 7회까지 92개만 던진 헥터는 8회에도 등판했다.

헥터는 첫 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줬고, 대타 이병규(등번호 7번)로부터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이를 유격수 김선빈이 놓쳐 무사 1, 2루에 몰렸다.

구위가 떨어진 헥터는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4-1로 앞선 무사 1, 3루에서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효준의 폭투로 3루에 있던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았지만, 1루 주자 유강남이 3루에서 아웃돼 헥터의 책임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