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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막으려고…" 목욕탕 탈의실에 몰카 설치

<앵커>

대구의 한 목욕탕 여성 탈의실 입구에 CCTV가 설치됐고, 손님의 알몸이 촬영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업소 측은 도난을 막기 위해서 신발장만 비췄다고 해명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목욕탕입니다.

여탕 탈의실 입구에 CCTV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CCTV는 탈의실과 연결된 피부 관리실로 가는 통로도 함께 비추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인을 해보니 목욕을 마치고 나체로 이동하는 여성의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습니다.

[해당 목욕탕 고객 : 다른 불특정 다수들이 다 찍혔어요, 공지사항이 없으니까 벗은 상태로 다녔을 것 아닙니까.]

업체 측은 도난 방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주의하라는 안내문은 없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 : 도난 건이라든가 찜질방에 휴대전화 (절도)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예전엔 빈번히 발생됐었어요.]

얼마 전에는 대구 한 대학병원 방사선 기사가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몰카 범죄 건수는 7천여 건으로 4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는데, 근절되지 않는 건 솜방망이 처벌 탓이 큽니다.

실제 가해자 10명 중 7명은 가벼운 벌금형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몰래카메라 촬영이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범죄의 재범률 또한 50%를 넘어, 보다 강력한 처벌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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