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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헛발질' 유도한 트럼프…뒤집기 시도

<앵커>

이처럼 오늘(10일) 토론이 끝난 뒤 많은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우세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린턴의 굳히기 상황에 과연 트럼프의 뒤집기는 가능할까요?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는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재빨리 화제를 돌렸고,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음담패설은) 라커룸에서나 하는 남자끼리의 농담이었지만 어쨌든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IS의 참수가 횡행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이때…]

상대가 불편해할 땐 중간에 끼어들며 약을 올렸습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공식 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에…(3만3천 건이나?) 이메일 3만5천 건을 제출했는데…(다른 1만 5천 건은 어떻고?)]

[사회자 : 발언 중에 끼어들지 마세요.]

5% 이상 벌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선, 클린턴의 헛발질이 필요했던 겁니다.

클린턴이 말려들진 않았지만, 트럼프는 깨끗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라는 메시지만큼은 전달했습니다.

트럼프로선 유권자들이 실망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충성도 높은 트럼프 표의 비중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위키리크스가 대선 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문건들이 클린턴 쪽에 대형악재가 된다면, 해 볼 만한 싸움으로 트럼프 진영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통령 후보 펜스도 "토론은 트럼프의 대승"이라며 힘을 실었지만, 대세는 클린턴에게 갔다는 게 중론입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차 토론 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까지 올려잡았습니다.

클린턴으로선 굳히기에 들어간 셈인데, 트럼프가 판을 뒤집기에 그리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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