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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박성현 "미국 진출 결심…내년 1월 출국"

[취재파일] 박성현 "미국 진출 결심…내년 1월 출국"
<박성현 모친 인터뷰>

"한 주 쉬면서 미래 플랜 구상…새로운 도전 선택"
"내년 1월 초 출국…2월부터 LPGA 투어 출전 예정"
"'미드' 보면서 영어 공부…입이 짧아 건강이 제일 걱정"

한국여자골프투어, KLPGA투어에서 시즌 7승을 거두며 역대 한시즌 최고 상금을 경신한 '장타여왕' 박성현이 고민 끝에 결국 미국 진출을 결심했습니다. 박성현은 지난달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미 상금랭킹 자격으로 내년 LPGA 시드를 확보해 놓고 언어와 음식, 장거리 이동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결심을 굳히고 이번 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때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초청 등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시즌 종료 시점에서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그 이듬해 투어 카드를 부여합니다. 박성현은 올시즌 출전한 6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총 65만 5천293달러의 상금을 쌓았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LPGA 상금랭킹 19위에 해당하고,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으로는 21위에 해당합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더라도 무난하게 40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박성현은 올시즌 국내외를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돼 지난주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박성현의 어머니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성현이가 한 주 쉬는 동안 치과에 가서 아팠던 오른쪽 사랑니도 빼고 미래에 대한 구상도 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면서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 LPGA 대회장(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미국 진출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6~7개 회사 관계자와 만나 얘기를 들어봤고 지금은 2~3개 회사로 압축해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니지먼트사를 결정하는 즉시 성현이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인 스폰서 문제에 대해서는 "계약을 하게 될 매니지먼트사가 차차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일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망설였던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결국 성현이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면서 언어와 음식,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미국 생활 적응에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또 "성현이가 올해 초 미국 전지 훈련 때 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님이 추천해주신 교수님과 인터넷 영상통화로 하루 1시간씩 영어를 배웠는데 너무 어렵다며 한 달도 못 가서 포기했다. 그 때 '영어 울렁증'이 생겼다. 이번엔 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시는 분을 다시 소개받아서 곧 영어 공부를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 일주일 쉬는 동안  '미드'(미국 드라마) 보면서 영어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딸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현
박성현의 어머니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딸의 건강입니다. "성현이는 너무 안 먹어서 걱정이다. 하루 두 끼 겨우 먹는데 그나마 식사량이 일반인의 절반밖에 안된다. 집에서 요리를 해주면 먹다가 금세 젓가락을 놓는다. 비타민이나 영양보조제도 따로 먹지 않으니 옆에서 보고 있으면 불안하고 너무 속상하다. 작년보다 체중이 4~5kg이나 빠졌다. 그러고도 대회에 계속 나가서 장타 치고 우승까지 하는 걸 보면 엄마인 내가 봐도 신기하다. 힘은 정말 타고 난 것 같다. 성현이가 빵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국에 가면 또 음식이 걱정이다."

박성현은 내년 1월 초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데 출국 전까지 이벤트 대회를 포함해 모두 8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LPGA투어 1개, KLPGA투어 4개, 이벤트대회 3개) 국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마지막 KLPGA 대회는 2017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12월 16일~18일)입니다.

박성현은 이 대회를 끝내고 2주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합니다. 두 달 동안 몸을 만든 뒤  2월부터 LPGA 대회에 참가한다는 세부 계획도 세워놓았습니다.

박성현은 이번 주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스카이 72GC 오션코스에서 미국 진출 결심 배경과 소감, 내년시즌 목표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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