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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푸미폰 태국 국왕, 상태 불안정…인공호흡기 부착

88세 푸미폰 태국 국왕, 상태 불안정…인공호흡기 부착
세계 최장수 즉위 기록을 보유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현지 언론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어젯밤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혈액투석과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푸미폰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혈압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자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습니다.

또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폐의 혈압이 높아 좌심실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폐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약물 투입 후 맥박과 혈압이 다소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증세가 불안정해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사무국은 덧붙였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앞서 지난 1일에도 심각한 혈액감염과 폐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1946년 즉위해 70년간 태국을 통치해온 푸미폰 국왕은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을 낳았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병원 치료 도중 휠체어에 탄 모습이 포착된 이후 5개월째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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