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새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충남 서천 유부도가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을 지키기 위해서 시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박수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썰물에 모래 갯벌이 섬 주위로 드넓게 펼쳐졌습니다.
새들이 떼로 날아올라 장관을 이룹니다.
겨울나러 멀리 남반구로 이동하는 도요 물떼새들이 서천 유부도 갯벌에 모여들었습니다.
멸종위기종 검은머리물떼새를 수천 마리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리에 표지를 단 넓적부리도요도 눈에 띕니다.
지구 상에 3백 마리도 안 남아 자칫 영영 사라질 수도 있는 희귀종이 유부도에서 쉬어갑니다.
철새 낙원 유부도를 오는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며 서천군이 뛰고 있습니다.
해안으로 쓰레기가 밀려와 쌓이는 게 문제입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경관을 망치고 섬을 더럽힙니다.
유부도를 잘 아는 시민들이 청소에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어장에서 나온 스티로폼 덩어리가 특히 많습니다.
[박혜영/경기 화성시 :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고요, 물새들이 평화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도 보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 시민 활동이 철새 낙원 유부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