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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슈' 강타로 16명 사망…콜레라 위험까지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이 강타한 미국 동남부에서 지금까지 16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아래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에서도 역시 허리케인으로 1천 명 가까이 숨졌는데, 콜레라까지 퍼지면서 희생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집 벽은 힘없이 무너졌고 지붕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강한 파도에 멀쩡하던 해안 도로마저 맥없이 부서져 사라졌습니다.

[바바라/데이토너 비치 주민 : 정말 놀라울 뿐이에요. 예상조차 못 했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말이죠.]

허리케인 매슈로 숨진 사람은 최소 1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1만 2천 명, 재산 피해는 최대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복구공사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2백만 명 넘게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아이티에선 콜레라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탈진한 환자들은 힘없이 병상에 누워, 치료 약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미 13명의 환자가 숨졌고, 감염자가 60명이 넘습니다.

[메델린 도르빌/제레미 주민 : 먹을 것도 없고, 치료받을 병원도 없습니다. 지역병원에 좀 가주세요. 약품과 의사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긴 데다 폭우에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우물물까지 오염돼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아이티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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