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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찾은 美 유엔 대사…이례적 방문의 속내

<앵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오늘(9일)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북한 압박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의지가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북한은 물론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방한으로 풀이됩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측 판문각을 마주 보며 보고를 받았습니다.

[다음 건물은 T3(영관·위관급 장교회담장)입니다. (이 건물 전에 본 건 뭐죠?) 자유의 집입니다.]

군사분계선 바로 등지고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과 사진을 촬영했고, 회담장 안도 둘러봤습니다.

북한 경비병들이 이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를 주도하는 미국 대사의 방한과 판문점 방문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파워 대사가 던진 방한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서맨사 파워/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유엔 안보리 제재가 (대북 압박을 위한 중요한) 한 가지 도구이긴 하지만, 미국은 심각한 북핵 위협을 다루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의지가 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위협을 한국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핵 위협을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의 결의는 흔 들림 없고 그 의지는 철통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 편에 있습니다.]

인권 문제 전문가인 파워 대사는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을 만나 "어둠에 빛을 비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 결의에서 민생 목적은 예외로 하는 등의 조항이 허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5차 핵실험 이후 한 달,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강력한 제재 결의 도출이 난관에 부닥치자 한국을 직접 찾아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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