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공개된 음담패설…'버티기' 들어간 트럼프

<앵커>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으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9일) 트럼프의 외설적 발언이 또 공개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지지 철회와 후보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트럼프는 버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2005년 영상) : 그녀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어. 그녀와 XX 하려 한 것 인정해. 그녀는 유부녀였지.]

어제 워싱턴 포스트에 이어 오늘은 CNN이 트럼프의 외설적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2002년 라디오 출연 : 30살이 완벽한 나이에요. (35살까지는?) 인생 경험이 너무 많아요. 그때는 체크아웃하는 나이죠.]

파문은 컸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역겹다', '혐오스럽다', '도저히 지지 못하겠다'는 온갖 비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전 대통령 후보인 롬니와 메케인, 그리고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10여 명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샤페즈/美 하원 의원, 공화당 :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15살 딸이 있는데 딸의 눈을 쳐다볼 수 없어요. 지지 못합니다.]

같은 배를 탄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까지 트럼프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트럼프는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굉장한 지지 열기네요. (선거운동계속 하실 건가요?) 물론이죠.]

지난달 1차 TV토론 이후 수세에 몰렸고, 음담패설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믿고 있습니다.

기성 정치에 분노한 백인 유권자들입니다.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트럼프 측근) : 이번 선거는 기득권과 소외세력의 대결입니다. 정치 변화를 원하면 트럼프에게, 기성 정치가 좋다면 클린턴에게 투표하세요.]

이제 대선까지 한 달 남았습니다.

클린턴이 굳힐지, 아니면 트럼프가 뒤집을지, 첫번째 고비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열리는 2차 TV토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