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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4천만 원짜리 TV…'프리미엄' 전략

<앵커>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제품들 중에는 4천만 원이 넘는 TV와 1천만 원짜리 냉장고도 있습니다. 정말 극소수의 부자들만 살 것 같지만 꽤 잘 팔린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제학,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냉장고 문을 두 번 두드리면 내부 조명이 켜져 안이 그대로 들여다보입니다.

패널 두께가 2.6mm에 불과한 TV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세계 최고의 스피커로 귀도 만족시킵니다.

가격은 TV가 무려 4천100만 원, 냉장고는 1천만 원입니다.

[최희정/가전업체 차장 : TV 후면에는 투명 강화 유리를 적용해 세련미를 살렸고 세탁기와 냉장고에는 특수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습니다.]

소수를 겨냥했지만, 판매는 예상 밖입니다.

600만 원이 넘는 이 냉장고들, 출시 2년도 안 돼 전체 냉장고 매출 비중의 13%까지 치솟았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2년 전 2~3%였던 삼성과 LG의 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9%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이사 : 선진국이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됐습니다. 특히 상위 5% 계층들은 2천 불 이상 되는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전뿐 아니라 섬유와 철강, 타이어 등 중국의 추격이 거센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합니다.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첨가된 이 스판덱스 섬유는 가격이 3배나 비싸지만 의류업체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손해성/섬유업체 부장 : 차별화된 제품에 대해서는 (중국과) 아직 기술 격차가 있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쪽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고요.]

수요 둔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해 업체들의 고급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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