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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과 장녹수의 톡쏘는 대결…'질투' 이미숙·박지영

장희빈과 장녹수의 톡쏘는 대결…'질투' 이미숙·박지영
SBS TV 수목극 '질투의 화신'의 이미숙(57)과 박지영(48)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하며 중견 여배우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질투의 화신'의 코미디는 여러 사람이 고루 책임지고 있지만, 이미숙과 박지영이 보여주는 화끈한 코미디도 절대 놓쳐서는 안될 일품요리입니다.

'질투의 화신'은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이 질투라는 감정에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는데, 이성 간은 물론이고, 부모자식 간, 직장동료 간, 죽마고우 간의 질투가 고루 다뤄집니다.

이미숙과 박지영은 방송사 입사 동기 동료이자, 한 남자(윤다훈 분)와 잇따라 결혼한 기이한 인연으로 엮인 계성숙과 방자영을 각각 연기합니다.

이들은 여고생 빨강이를 두고 낳은 정, 기른 정을 다투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드라마는 계성숙과 방자영이 차례로, 그것도 6개월 만에 바통터치를 하며 결혼했던 남자와 역시 잇따라 일찌감치 이혼했고, 그 남자가 심지어 죽은 것으로 처리해 이 두 중년의 골드미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미모나 실력, 재력 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이 두 언니들은 거침없고 당당하고 화끈합니다.

대개 화사한 청춘들이 화면에서 뛰어놀아야 눈이 호강하는 법인데, 이 두 왕 언니들이 등장하면 그와 같은 효과가 납니다.

언니들은 여전히 예쁘고, 멋진데 심지어 화끈하니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모성애로 호소하고 눈물짓는 장면조차 이 두 언니는 스타일이 남다릅니다.

딸을 위해서는 바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릎도 꿇어버리고, 승리의 기회가 생기면 바로바로 잡아버립니다.

특히 이미숙과 박지영은 국내 사극의 인기 캐릭터이자, 미인을 상징하는 두 인물인 장희빈과 장녹수 출신으로 방송사가 인정한 '정통 미인'인 이 둘은 또한 나란히 미인대회 출신이기도 합니다.

1978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미숙은 장희빈과 장녹수를 잇따라 연기하며 화려한 20대를 보냈습니다.

그는 1981년 '여인열전 장희빈'에서는 장희빈을 맡아 숙종 역의 유인촌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984~1985년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에서는 장녹수를 연기했습니다.

당시 연산군은 임영규였습니다.

1989년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박지영은 1995년 '장녹수'의 타이틀 롤을 맡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대박 히트작 '모래시계'를 방송하던 때였음에도 박지영은 특유의 매력으로 연산군 역의 유동근과 함께 '장녹수'가 25% 전후의 시청률을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장희빈과 장녹수가 '질투의 화신'에서도 불에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사랑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계성숙과 방자영이 셰프 김락(이성재)을 놓고 꾼 동상이몽과 벌인 육탄돌격은 중년의 욕망과 사랑을 솔직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내며 젊은 시청층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몇인데…"라며 남 눈치 안보고 김락을 향해 달려나가던 이들은 김락이 '무성욕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네가 가져"라며 서로 양보(?)하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했습니다.

미모를 꾸준히 관리한 것 못지않게 연기력도 탄탄하게 쌓아올린 두 배우는 이제는 조연으로 물러났지만, 핀셋 같은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로 주연에 밀리지 않고 화면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코미디 센스로 무장한 이 두 예쁜 언니의 섹시한 매력이 가을밤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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