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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유부녀였어"…트럼프, 음담패설 파문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습니다. 잇단 여성 비하 발언 후에도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번엔 트럼프가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을 음담패설까지 섞어가며 자랑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1년 전 방송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트럼프가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꺼냅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2005년) : 그녀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어. 그녀와 XX하려고 애쓴 것 인정해. 그녀는 유부녀였지.]

마중 나와 있던 여배우를 발견하고 다시 음담패설을 이어갑니다.

[그녀와의 키스에 대비해 입냄새 제거 사탕을 먹어야겠군. 나는 미인을 보면 자동으로 끌려서 키스하게 돼. 마치 자석과도 같지.]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의 말이 역겹다며 트럼프와의 합동유세를 취소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파장이 만만치 않자, 트럼프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개인적 농담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그래도 경쟁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는 낫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빌 클린턴은 실제로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힐러리는 수치심을 느꼈고 피해자들을 위협했습니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이미 한차례 곤욕을 치른 트럼프에게 다시 음담패설 파문이 겹치면서, 트럼프에 대한 대통령 자질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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