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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첫 연탄 나눔…가격 올라 후원도 줄어

<앵커>

서민 연료인 연탄 가격이 7년 만에 인상됐습니다. 또 올해는 어려운 경기 탓인지 후원마저 줄어들면서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백사마을에 연탄을 나르는 자원봉사자들의 구령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경사가 급한 고갯길에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고사리손 어린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른까지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장은재/한별중학교 2학년 : 재밌고 어르신들이 연탄 가지고 따뜻하게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단 게 기분이 좋아요.]

[이민서/경기도 수원시 : 요즘은 너무 남을 생각하기보다 자기만 생각하는데 저희 딸은 그래도 세상의 빛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왔어요.]

이번 겨울을 앞두고 벌어진 첫 번째 연탄 기부 행사에 주민은 그저 고마운 마음입니다.

[김순이/83세 : 할머니들이 어서 죽어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을 너무 고생시켜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하지만 걱정도 큽니다.

석탄 수요를 줄이고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지난 4일 연탄 가격을 7년 만에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후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허기복/서울연탄은행 대표 : 500원 후원하다가 600원 후원하니까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있어서 300만 장 목표를 했는데 현재는 5만 장도 안 모인 그런 상태입니다.]

연탄을 사용해 겨울을 나는 에너지빈곤층은 전국에 15만 가구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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