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회 연속 우승이란 쾌거를 이뤘습니다. 오는 12월 최정상 선수 6명이 겨루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따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15살 소년 차준환이 평창 올림픽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해내며 가산점까지 챙겼습니다.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마한 고난도의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큰 실수를 범하며 감점까지 당했습니다.
이어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해내며 가산점 1점을 얻었고 나머지 점프들도 무난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 등 3개의 스핀 연기에서도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프리에서 143.72점을 받은 차준환은 합계 220.54점으로 캐나다의 콘래드 오르젤을 크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따내 3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 오는 12월 세계 최정상 선수 6명만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따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연패한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이고 한국 남자 선수가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2년 전 이준형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