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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은 최고의 교재…한류 즐기다 '한글 선생님'

<앵커>

세계 곳곳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외국인 한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한류를 즐기다가 한국어 선생님까지 된 건데, 수업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김정윤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젓가락질은 서툴지만, 우리말은 능숙합니다.

이역만리 이집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강사입니다.

[살마/이집트 한국어 강사 : 이집트에 아인샴스 대학교 한국어학과 있거든요. 4년 동안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 2년 동안 취직했다가 그리고 한 1년 동안 지금 선생님 돼 있어요.]

자신이 대학생일 때나 지금이나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는 최고의 교재입니다.

[노래 듣기 해요. 먼저 재미있게 들으라고 해요, 그다음에 여러분 듣는 것 다 적어 봐요. (우리로 치면 노래 듣고 받아쓰기하는?) 예, 받아쓰기 같은 거예요.]

태국 왕립대학 한국어 강사인 타넷 씨도 우리 노래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타넷/태국 쭐랑롱꼰대학교 한국어 강사 : 듣는 소리 하고 보는 가사는 어떻게 다른지… '정신이 나갔었나 봐'…보통은 '썼나 봐'로 적잖아요. 그런데 받침하고 ㄴ이 만나면 이렇게 <나가썬나봐>로 발음되는….]

타넷씨 학교에서는 부전공으로 한국어가 일본어보다 인기입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살마/이집트 한국어 강사 : ((한국 드라마) 아랍어 자막으로 보시는 거죠?) 아뇨. 아랍어 자막 원래 없는데요.]

외국인 강사들은 그러나, 재미있는 한류 콘텐츠가 현지어로 거의 번역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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