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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청탁 거절하는 문화 만드는 게 목표"

<앵커>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소감을 밝혔습니다. 관행처럼 익숙해진 부정 청탁을 거절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행사는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낸 책을 읽은 독자들과의 대화 자리였지만, 시작부터 '김영란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법을 제안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부담을 털어놓으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영란/前 국민권익위원장 : 제 이름이 거의 매일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나오니까 (부담스럽습니다.) 원작자로서 책임을 져라, 이런 압력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청탁 관행을 바로 잡는 게 이 법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각자 의문스러운 일을 자제하다 보면 규범을 내면화하는 데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그것은 제가 도와드릴 수 없는 일입니다', '제 직책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거절을 못 하는 그런 문화가 있잖아요. 그래서 거절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줘야겠다.]

김 전 위원장이 법안을 제안한 것은 4년 전, 이후 입법 과정에서 원안엔 없었던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이 규제 대상으로 추가되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조항은 삭제됐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선 "입법 취지를 기억해 계속 보완해 가야 한다"며, "법이 잘 시행되도록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 [비디오머그]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거절 근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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