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가면 쓴 광대에 '덜덜'…백악관까지 나서

<앵커>

무서운 가면을 쓴 광대들이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괴담 수준인가 했는데, 피해 사례들이 속속 나오면서 백악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그제(5일) 미국 미시건의 한 편의점, 광대 가면을 쓴 남성이 권총을 들고 걸어 들어와 계산대의 돈을 쓸어 갔습니다.

하루 전에는 광대 분장을 한 사람이 9살 소년을 공격해 팔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멜린다/피해 소년 어머니 : 만약 흉기로 목이나 다른 곳을 찔렀다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상황이었어요.]

하얀 색으로 치장한 광대들이 사람을 납치해 살인을 벌인다는 괴담은 지난 8월, 미 동남부에서 시작돼 지금은 미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메릴랜드와 뉴욕의 일부 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존/학부모 : 매우 심각한 문제로 봅니다. 정신 나간 사람이 많은데 자신들의 힘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어요.]

백악관은 이 문제가 기자회견에서까지 거론되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도 광대 분장이 불법은 아니지만, 공포심 유발은 법 위반이라며 전담반을 꾸렸습니다.

[니키/경찰 : 광대 분장을 하고 공포심을 유발할 경우 중범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달 말 핼러윈 축제 때 광대 복장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서구에서 광대는 원래 익살의 상징이지만, 표정을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영화나 소설에선 감정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주 묘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