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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져 실종된 노인…인명 구조견의 활약

<앵커>

갈대 늪에 빠져 실종됐던 80대 노인이 인명 구조견에게 발견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헬기를 동원한 수색에도 꼬박 하루 동안 발견되지 않아서 가족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던 중이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갈대숲 사이로 한 노인이 힘없이 누워 있고 구조대원이 연방 노인의 손을 주무릅니다.

[구조대원 : 저체온증, 풍도 많이 온 거 같아서요]

노인을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하려는데, 개 한 마리가 계속 그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갈대 늪에 빠진 83살 김 모 씨를 발견한 인명 구조견 '수안'입니다.

그제(5일) 오전 11시 반쯤 김 씨는 텃밭을 보러 갔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헬기 수색까지 벌였지만 24시간 동안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소방서 인명 구조견인 '수안'이 나섰습니다.

수색 현장인 이곳에 투입된 지 1시간여 만에 인명 구조견 수안은 사람 키보다 높은 갈대밭 사이에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승호/남양주소방서 오남119안전센터 : 수안이가 냄새를 쫓아서 할아버님이 있는 곳에 가서 (짖어서) 통보를 해줬고요, (갈대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 보니 할아버님이 엎드려서 쓰러져 계셨습니다.]

저체온 상태로 발견된 김 씨는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할 뻔했습니다.

[김 씨/아들 : 살아계신다고 하기에 바로 뛰어갔죠. (가 보니까) 수안이가 아버지를 혀로 살갑게 핥아주면서 체온을 느끼게 해주고 있더라고요.]

인명 구조 경력 5년인 수안은 벌써 이렇게 4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소방서 소속 인명 구조견은 전국에 25마리뿐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이종현, 화면제공 : 남양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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