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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보여주며 "로또 1등"…교묘한 사기 수법

<앵커>

이전에 1등 당첨된 로또 번호로 복권을 산 뒤에,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1등에 당첨이 됐다고 속인 5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속이기만 한 게 아니라, 당첨금 수령을 위해서 세금이 먼저 필요하다고 9명에게서 거액을 빌린 뒤에 갚지 않았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 50대 여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52살 김 모 씨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는데, 세금으로 내야 할 돈 1천 2백만 원을 빌려주면 당첨금을 받은 뒤 두 배로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솔깃한 제안에 최 씨는 반신반의했지만, 김씨가 내민 로또 복권을 보고 그만 의심을 풀고 말았습니다.

김 씨는 복권 판매점에서 이처럼 지난 회차의 당첨번호를 기입한 뒤 발급받은 로또 복권으로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의류 도매업을 하던 김 씨는 일하며 알게 된 9명을 상대로 이런 수법으로 모두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 '잠깐만 보자, 확인만 하고 줄게' 그러니까 자기가 (로또 복권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당첨번호를) 확인했죠. 인터넷 치면 나오잖아요.]

김 씨는 모피 코트 판매상인 A씨가 비슷한 수법에 속지 않자 급히 화제를 돌려 모피 코트를 팔아주겠다며 카페로 가져오게 한 뒤 옷 11벌을 몰래 들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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