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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장비면 광케이블 해킹"…무방비 지적

<앵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국가 기관 사이 통신망도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100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장비로 이 광케이블망을 해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대서양 해저를 지나는 광케이블을 해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영국과 북미 대륙을 잇는 광케이블을 해킹해 20억 명 가까운 민간인 관련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2013년 6월 : 책상에 앉아서, 누구든 도청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나 회계사, 연방법원 판사, 심지어 대통령도요.]

오늘(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우리나라 광케이블망 역시 해킹 공격에 무방비 상태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100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장비를 광케이블에 연결하면, 통신망으로 오가는 이메일, 금융거래 정보, CCTV 화면 등 거의 모든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겁니다.

국가 기관 사이 통신도 광케이블을 이용하고 있어서 국가기밀이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모든 통신이, 국내외 통신이 다 광케이블로 가기 때문에 국회랄지, 정부 기관이랄지, 어떤 사람 하나를 찍으면 그 사람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 아시잖아요?]

[최양희/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광케이블과 같은 물리적 공간을 특수장비를 사용해서 해킹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고…]

미래창조과학부는 통신망을 지나는 정보 자체를 암호화하거나 중요 통신선로를 수시로 교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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