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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휩쓴 허리케인에 폐허…美도 초비상

<앵커>

미국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초대형 허리케인 매슈가 카리브 해의 작은 나라 아이티를 초토화시켰습니다. 300명이 숨지고 35만 명의 이재민이 이미 발생했습니다. 공포에 질린 미국인 2백만 명이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매슈'가 휩쓸고 간 아이티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들은 처참히 부서졌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사망자 340명, 이재민도 35만 명에 육박합니다.

2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0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재앙입니다.

[아이티 주민 :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봤어요.]

물과 음식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콜레라까지 걱정할 상황입니다.

허리케인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동쪽 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고 있습니다.

3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200km 안팎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릭 스콧/美 플로리다 주지사 : 여러분을 숨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상황이 나쁠 수 있습니다.]

디즈니 월드 등 관광명소와 학교, 관공서는 모두 문을 닫았고 플로리다를 오가는 국내, 국제항공편도 취소됐습니다.

2백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엔 연방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허리케인이 바다에서 계속 에너지를 흡수하며 이동하고 있어 물 폭탄에 폭풍해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30시간 정도가 이번 허리케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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