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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멀었는데 "막막"…비 소식에 애타는 울산

<앵커>

태풍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울산에서는 오늘(7일)도 온종일 복구작업이 벌어졌지만, 아직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 오후 들어서는 비까지 내리면서 복구의 손길이 더 바빠졌습니다.

울산 현지에서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이 울산을 강타한 이틀 전, 태화 시장엔 때마침 오일장이 열린 때여서 상인들은 평소보다 많은 물건을 준비해 뒀습니다.

[김종한/태화시장 상인 : 물도 다 차버렸을 거 아니야. 안에 고기도 뭐 다 젖어버렸고.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대형 할인점 입구엔 물에 잠겼던 식료품과 잡화가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한쪽 벽이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가게도 있습니다.

태화시장은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시장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물에 젖은 가게 용품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제 키 높이보다도 훨씬 높게 쌓여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빨리 좀 치워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

상인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갑니다.

[이순덕/태화시장 상인 : 어제까지는 막 이를 악물고 했는데 오늘은 힘이 빠져서 지금 약을 계속 먹는 중이에요. 지금으로써는 어떻게 될지 막막해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오후 들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정임/태화시장 상인 : 비가 오면 다시 또 침수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상인들이 제일 우려하고 있는 바입니다.]

재해 복구는 더딘 데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는 막막한 상황이어서 시민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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