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가상현실로 새 일자리 창출하고 경제도약 기여"

박근혜 대통령은 "가상기술(VR)이 적용되면 상상도 못 했던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기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고, 경제적으로 우리가 크게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7일)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가상현실(VR) 산업 벤처·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VR 기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적용 분야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상 VR 플랫폼과 관련된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고 콘텐츠도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며 "한류도 VR과 접목하면 우리 문화산업의 부가가치가 많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VR 산업에서 수백만 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개척자 정신으로 더욱 힘써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하고 "정부도 더욱 체계적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참석한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경청한 박 대통령은 지적재산권과 같은 무형의 자산을 기초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견에 "이제는 담보 위주로 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며 "가능성과 미래, 무형의 자산을 알아주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하는 쪽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대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청취한 뒤 "VR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벤처가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협업을 잘 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기존의 관행이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콘텐츠가 기술을 끌어갈 수 있다"면서 "콘텐츠와 문화산업 진흥 차원의 지원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화에 앞서 박 대통령은 VR 전시관을 찾아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를 비롯, 인디고엔터테인먼트, KT, 삼성전자,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상화기획, SBS 등의 VR 전시물을 일일이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어제 개막해 9일까지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VR 산업에서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모두 79개사가 참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가상증강현실을 선정하고 VR 산업의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