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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강해지는 태풍…남부 또 한차례 큰비

<앵커>

이번 태풍 '차바'는 남해안에 접근할 때도 강력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다가올 태풍은 점점 더 강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과 베란다가 강풍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50m가 넘는 풍력발전기 날개도 강풍에 뜯겨 나갔습니다.

제주에서 기록된 강풍은 최대 초속 47m, 태풍 매미에 이어 역대 2위로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 1·2위가 모두 2000년 이후에 발생한 겁니다.

미국 연구팀이 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최근 31년 동안 발생한 태풍을 조사한 결과 태풍이 일생 중 가장 강하게 발달하는 지점이 10년에 52km씩 높은 위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반도로 올라오는 태풍이 점점 더 강해지고 보다 북쪽까지 올라온다는 겁니다.

[허창회/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북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광범위하게 상승하거든요. 타이완 북쪽에서 맥시멈(최대 발달지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우리나라는 확실하게 태풍 강도가 커지는 거에요.]

남부지방엔 또 한차례 큰비가 예보됐습니다.

예상강수량은 30~80mm, 남해안에는 최고 120mm가 넘는 폭우도 예상됩니다.

[김소형/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효과까지 더해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미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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