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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막았던 '영웅'…태풍 속에서도 맨몸 던져

<앵커>

예상보다 훨씬 강했던 태풍의 위력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여수항에서 벌어진 해경대원들의 목숨을 건 희생적인 구조활동은 정말 감동적이었는데요.

이 구조작전의 주인공인 신승용 구조대장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세찬 파도가 몰아치면서 선원 2명과 대원 4명이 바다로 휩쓸려 간 상황.

[신승용/여수해경 구조대장 음성 : 꽉 잡아 꽉, 밧줄 잡아, 밧줄!]

신 대장과 남은 대원들은 맨몸을 던져 필사의 구조에 나섰습니다.

[신승용/여수해경 구조대장 : (바다 멀리 저쪽에서) 여기까지 구조해 왔을 때는 승조원들도 탈진이 된 상태고 구조대원들도 탈진 된 상태여서….]

발목이 골절된 채 선원들을 구한 박창용 경사를 부축해 나온 것도 신 대장입니다.

신 대장은 모든 사람이 무사히 구조된 뒤 다친 다리를 이끌고 가장 마지막에 현장을 떠났습니다.

구조현장에 투입됐던 대원 7명 중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발목이 부러진 박 경사는 어제(6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정채 경사/여수해경 122 해양구조대 : 저 혼자 있었으면 못했을 것 같습니다. 신승용 대장님과 우리 팀원 A팀 6명이 있었기 때문에….]

신 대장은 2년 전 부산 앞바다 선박사고 당시에도 온몸을 던져 기름 유출을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유증기 폭파 위험 속에서도 시커먼 기름을 한 시간 반이나 뒤집어쓰면서 기름구멍을 틀어막았습니다.

[신승용/여수해경 구조대장 :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게 저희들의 마음가짐이고, 현장에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우리 곁을 지키는 소리 없는 영웅들이 자연재해 앞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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