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차은택 나와라"…증인 채택 논란 '파행'

<앵커>

오늘(6일) 국정감사에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순실, 차은택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정작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오늘이 증인채택 시한인 만큼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인 채택을 끝내자며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어도 최순실, 차은택 2명만은 꼭 증인으로 세워야 합니다.]

여당은 이를 거부했고, 야당 소속 위원장이 증인 채택안을 상정하자, 한때 집단 퇴장했습니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여야는 고성에 막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고의적으로 시간 끌고 그렇게 하지 마세요.]

[유성엽/국회 교문위원장 : 아니, 이걸 뭘 고의적이라고 해. 이건 위원장의 책무고 의무란 말야. 어디서 그런 말이 있어! (우리는 그렇게 보여요.) 당연히 확인해야 할 거 아냐.]

여당은 안건 조정을 신청했고, 야당 의원만으론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최순실, 차은택 씨의 증인 채택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전국 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감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안전행정위에서는 농민 백남기 씨 사망 사건을 놓고 여야가 다시 격돌했습니다.

야당은 경찰이 당시 집회상황 보고를 일부 폐기했다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은 정상적 행정절차에 따라 서류를 파기한 것을 은폐로 모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