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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속 '은박지 포장'…193억 코카인 밀수

<앵커>

한꺼번에 무려 21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코카인을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여오려던 미국인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시가로는 193억 원어치,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코카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60대 미국인 남성을 공항 검색대에 멈춰 세웁니다.

남성의 가방을 뒤져 동화책과 가죽 서류케이스를 꺼냅니다.

동화책 겉면을 뜯어내자 은박지로 포장한 뭔가가 나옵니다.

천연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입니다.

종이 뭉치 안에서도 코카인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적발된 코카인은 모두 6.4kg, 시가 193억 원어치로 무려 2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피의자 : (이 코카인 모두 어디서 샀습니까?) 콜롬비아에 있는 내 변호사에게서 샀어요.]

이 남성은 지난달 1일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전달받은 뒤 브라질과 아랍 에미리트를 거쳐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홍콩으로 가기 전에 한국을 경유지로 선택했습니다.

마약청정국인 한국을 거치면 국제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쉬울 거라고 여긴 겁니다.

[한성일/인천세관 조사국장 :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것처럼 출발지를 세탁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관광하고 입국하는 여행자처럼 많이 위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토안보부와 정보를 공유한 우리 세관에 덜미를 잡히면서 코카인 밀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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