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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강진 이어 태풍까지…재난대응 철저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6일 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경주 강진 사태와 태풍 '차바'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진 경보 자막이 신속히 송출되지 못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국을 질책했다.

유 의원은 "애초 재난 발생시 자막방송이 나가기까지 10초가 소요되도록 시스템이 설계된 걸로 아는데, 실제로는 최대 100배 정도까지 자막 송출 시점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지진이 나서 건물이 붕괴하면 목숨을 잃기 때문에 10초라는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건데 왜 이런 편차가 크게 생겼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관련 정보가 기상청을 거쳐 방송사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기상청에서 오는 걸 감안하면 10초 이내는 (앞으로도)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결국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한 것 아니냐"라고 다그쳤다.

더민주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방송사의 재난 예방 프로그램 부실을 질책했다.

박 의원은 "방통위는 프로그램 실시율이 10%까지 올라갔다고 평가했던데, 나는 재난 관련 방송 예방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다"면서 "전체 방송시간의 10%를 실시했다면, 국민이 안 보는 시간에 편성한 것이냐"라고 추궁했다.

지난 4일부터 피해가 본격화된 태풍 차바와 관련해서도 당국의 대책 마련 주문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무소속 윤종오 의원은 "울산은 지진에 이어 태풍도 오면서 주민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주택도 붕괴하고 차량과 농경지도 침수돼 그야말로 모습이 참담하니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같은 부분에 있어 많이 협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도 "차바로 인해 부산·경남 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 저의 지역구(경남 진주갑)도 수확기를 앞두고 감, 배 등의 낙과가 심하고 비닐하우스도 파손됐다"면서 태풍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미 경주 지진 피해지역은 통신료 감면을 하고 있어서 (태풍 피해지역으로도 그 조치를) 확대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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