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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관련 집중 지적

농해수위,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관련 집중 지적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외발매소와 관련된 지적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전국 31개소에 장외발매소를 운영한다.

화상중계소라고 불리는 장외발매소는 경마장 현장중계 시설을 갖춰 화면만 보고 베팅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수도권에 24개소(서울 11곳, 경기 9곳, 인천 4곳), 지방에 7개소(부산 2곳, 대전 1곳, 대구 1곳 등)가 있다.

2015년 기준 한국마사회 매출액 7조7천322억원 가운데 장외발매소 매출액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여서 마사회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장외발매소는 사행심 조장, 도박중독, 학습권 침해 등의 우려로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마사회가 효율성만 따져 주변 환경훼손, 주차 문제 등을 무시하고 장외발매소를 운영해 지역민의 인식이 악화한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지난 3년간(2014∼2016년 8월) 화상경마장에서 총 644건의 폭력·소란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마사회가 빈번한 화상경마장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장외발매소가 배팅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센터나 사랑방 커뮤니티 역할도 하도록 해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쪽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2014년 2월 설립됐지만 주민들이 지금까지 폐쇄주장을 하는 '용산 화상경마장'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마사회 직원들이 '카드깡'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대한노인회를 동원해 용산 화상경마장 찬성집회를 열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와 질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마사회와 대한노인회의 공식적인 업무 협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마사회 내부 보고자료에 '대한노인회가 한국마사회 용산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지지를 표현했다'는 문구가 있다"면서 "대한노인회와 마사회 간 찬성집회에 관한 '이면계약'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된다.

김 의원은 또 "현 회장 취임 후 집행된 5억원의 지역발전 기금 중 3억원이 대한노인회에 들어갔다"면서 "대한노인회는 이 기금 중 대부분을 노인회 시설개선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답변 부실을 이유로 김영춘 위원장의 경고를 받았고, 논란 끝에 국감이 2시간 정회되기도 했다.

김철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2년 전 현 회장이 '용산구민들이 우려할 일이 발생하면 화상경마장을 폐쇄하겠다'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찍었다"면서 "폐쇄를 주장하는 용산주민의 천막 농성이 1천일째가 되고 있다. 마사회가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폐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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