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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대은 구제할까? KBO는 '고민 중'

[KBO] 이대은 구제할까? KBO는 '고민 중'
이대은은 구제받을 수 있을까?

올겨울 군 입대가 불가피한 이대은은 상무나 경찰야구단 등 군팀 입단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고교 졸업 후 해외에 직행한 선수는 2년간 KBO리그가 주관하는 어떤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는 KBO 규약에 묶여 군팀 입단이 여의치 않다.

이대은이 현역병으로 군에 갈 경우,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물론 내후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은 요원해진다. 본인에게도 2년간 야구를 쉬어야 한다는 점에서 타격이 만만치 않다.

WBC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싶어 한다. 실제로 국내에 이대은만큼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고 수준급 포크볼을 구사하는 우완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 이미 이대은은 지난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바 있다.

기량은 물론, 스타성까지 갖춘 이대은의 현역병 입대는 한국야구에 여러모로 손해다. 그는 이미 제대 후 KBO리그에서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구계에서는 과거 국가대표로 기여했고, 앞으로도 기여해야 할 이대은을 구제해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KBO의 해외파 규약 자체가 개인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같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해외파 규약에 다소의 예외를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KBO 1군은 몰라도, 군팀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는 뛸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키는 KBO가 쥐고 있다. 규약을 바꾸려면 각 구단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개정해야 한다.

KBO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이대은과 관련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한국야구의 귀중한 자원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대은 구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특혜라는 일각의 시선도 KBO 측은 부담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은이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정원 외로 선발되는 것이 아니다. 군팀에 가려는 기존 국내 선수 1명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바롯데와 결별하고 최근 국내에 들어온 이대은은 KBO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상무 입단 지원서 접수는 이달 17일까지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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