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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판에 포르노 틀었다가…인도네시아 20대 징역 12년 '위기'

옥외광고판에 포르노 틀었다가…인도네시아 20대 징역 12년 '위기'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옥외 광고판에 나온 포르노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접속해 포르노 영상이 상영되도록 한 20대 남성이 최고 징역 12년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6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IT 기술자인 24살 사무데라 알 하캄 랄리알을 체포했습니다.

사무데라는 지난 1일 오후 남부 자카르타 지역에 설치돼 있던 24㎡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에 무단으로 접속해 일본산 포르노 영상을 상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 안식일인 금요일 오후 기도가 끝난 직후 발생한 이 사건으로 교통체증에 '거북이' 운행을 하던 운전자와 행인들은 당국이 광고판 전원을 끊을 때까지 약 5분간 선정적인 영상을 봤습니다.

그는 경찰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을 통해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사무데라는 "오류 때문인지 광고판 화면에 접속용 ID와 패스워드가 떠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접속했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광고판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니터 화면이 광고판에 그대로 비치는데, 이를 모른 채 무심코 일본 포르노 웹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주장입니다.

사무데라는 "내가 보던 영상이 옥외광고판을 통해 상영됐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하마드 이리아완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사무데라가 최고 6년형과 10억 루피아, 우리 돈 약 8천6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한 전자상거래법이나, 최고 12년형이 선고될 수 있는 포르노그래피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는 포르노 영상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TV와 영화도 일정 수준이 넘는 장면은 검열을 거쳐 삭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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