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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제열차 외화·물품 제재 우회 반출입 경로"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 간 국제열차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해 외화 및 고가물품을 불법 반입출하는 북한의 경로 구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중접경 소식통 들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 북한사람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이 흑곰 웅담 40개, 3천여g에 이르는 물량을 몰래 가지고 중국으로 입국하다가 랴오닝성 단둥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남자는 평양발 베이징행 국제열차 K-85호편에 탑승해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그가 소지한 웅담은 5만여 위안, 우리 돈 830만원 어치로, 정교하게 포장됐으며 세관에 수출입허가증 등 관련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물품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둥세관측은 이 남자가 북한산 웅담을 중국에 들어오려던 것으로 보고 체포했으며 웅담을 압류 처분했습니다.

또 지난달 1일엔 북한 남성 1명이 미화 9만달러를 복대에 숨긴 채 국제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반입시키려다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돈이 북중 접경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 일꾼들의 외화벌이를 통한 '상납금'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동참한 지난 3월 초 이후 중국의 각 은행은 대북 송금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접경 지역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들의 공통점은 베이징~평양 간 국제열차를 이용해 돈과 물품을 몰래 반출하려던 것"이라며 "대북 제재 이후 공식 경로가 막히면서 북한 측이 우회 경로를 확보하려는 필사적인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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