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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멈춰 있던 北 청수화학공장 곧 재가동"

북한 평안북도 압록강변에 있는 청수화학공장이 20년 이상 폐공장으로 방치됐다가 최근 새로 단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는 대북소식통들을 인용해 "청수화학공장은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 가동을 중단한 이래 오랜 세월 방치됐다"면서 "최근 보수공사 끝에 새로 모습을 드러낸 공장은 말끔하게 수리돼 언제라도 가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공장은 이따금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어 현재 시험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덧붙였다.

북한이 공장을 보수하고 재가동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들은 석회석 가공품을 이용한 외화벌이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 중국인 소식통은 RFA에 "공장 맞은편 강 건너 중국 쪽 철길을 보수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청수화학공장의 재가동에 맞춰 중국 측도 준비작업을 하는 것 같다"며 "공장과 곧바로 통하는 청수대교도 오랜 기간 통행이 금지됐었는데, 조만간 통행을 재개하려는 듯 철교 입구에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1943년 일본강점기에 세워진 청수화학공장은 매장량이 풍부한 북한의 석회석을 이용해 카바이드, 석회질소비료, 인비료 등을 생산했다고 RFA는 설명했다.

해방 후 북한은 이 공장의 설비를 크게 늘렸으나 고난의 행군 때 공장가동을 중단한 채 20년 넘게 방치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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