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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떠내려가는 차량들…물바다로 변한 울산

<앵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은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도심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어제(5일) 오전이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빗물이 빨리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더 컸습니다.

UBC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한 채가 강물에 떠내려가다 다리 난간을 부수고 두 동강이 납니다.

강변의 한 아파트, 강물이 넘쳐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일부는 떠내려갑니다.

[세상에 이런 광경을 언제 보겠습니까? 저것 좀 봐라. 차도 떠내려간다.]

태화강은 어디가 강이고 도로인지 구별도 되지 않습니다.

대숲에서 작업을 하던 사람들은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도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는 아찔한 상황.

밧줄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구조해내자 가족들은 안도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박의용/울산 중구 : 힘내라, 힘내. 여보, 힘내라.]

고립 신고가 속출한 가운데 물살에 휩쓸린 주민 1명은 숨졌고 구조에 나선 소방관 1명은 실종됐습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 내린 비는 266mm, 4개 하천은 범람했고 태화강엔 14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면서 주택 침수 등 1백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기수/울산 중구 : (사람들이 물에서) 못 나오고 있어요. 우리도 겨우 나왔어요.]

수마가 할퀸 상처에 시민들은 하루 종일 공포에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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