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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번에 가입 거부…너무한 '보험료 폭탄'

<앵커>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를 보험사들이 좋아할 리는 없겠습니다만, 이 정도는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일 년에 가벼운 사고 두 번 냈다고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운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시성 씨는 최근 만기가 된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려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보험사 콜센터 : 사고도 있고요. 고객님 차량이 LF쏘나타잖아요. 손해율이 높은 차량으로 확인돼요.]

1년 동안 경미한 접촉 사고가 두 번 있었는데, 보험사가 이를 근거로 이 씨를 '갱신 거절 대상자'로 올린 겁니다.

[이시성/'보험 갱신 거절' 직장인 : 보험 가입을 거부하니까요. 굉장히 화가 나고 또 어처구니가 없었죠. 할증되려면 될 수도 있는건데….]

보험사들은 이렇게 사고 경력이 있는 가입자들을 이른바 공동인수 보험에 가입시킵니다.

공동인수 보험상품은 사고가 나면 11개 보험사가 손해를 나눠 부담하는 건데, 보험료가 일반 보험료에 비해 세배 가까이 비쌉니다.

[보험사 관계자 : '이 사람이 가진 위험을 인수할 수 없다' 이렇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전부 안 받은 그런 개념이잖아요. 때문에 높은 보험료로 보험을 받아서….]

문제는 보험사들이 이런 '공동인수' 대상자를 남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차종에 따라선 1년에 한 차례 사고만 내도 '갱신 거절 대상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공동인수 보험 가입은 지난 2013년 4만 7천 건에서 지난해 25만 3천 건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동인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연내에 보험료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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