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고위직 자녀 전방부대 배치율 겨우 10%"

현역 군 장성과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고위 공무원의 자녀들 가운데, 전방 부대에 배치된 경우가 11%에 불과하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이 국방부에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계급이 준장 이상인 현역 장성과 국방부·합참의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의 자녀로, 현재 군 복무 중인 사람은 26명이며 이 중 전방부대 근무자는 3명, 11.5%였습니다.

이 의원은 육군 소속 장병의 49%가 전방부대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비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전방 부대로 분류되는 일반소초, GOP와 비무장지대 DMZ 소초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1명도 없었습니다.

이 의원은 또 군 고위직의 자녀 중에 휴가도 비정상적으로 많이 사용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장성의 차남인 육군 상병 A 씨는 입대 이후 17개월 동안 정기휴가 19일 외에 포상휴가와 청원휴가를 각각 13일, 20일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역할 때까지 남은 정기휴가를 더하면 군 복무 기간 모두 65일의 휴가를 쓰는 셈인데,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은 43일입니다.

이 의원은 "군 당국은 '금수저' 장군 자녀들의 군 복무 실태 점검에 만전을 기해 더는 특혜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