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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노동 北돌격대 40만 명 추산"

북한의 국가 차원 노동조직인 돌격대가 '현대판 노예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의 규모는 40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인권 시민단체인 '열린북한'은 오늘(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북한 강제노동실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돌격대는 대략 10년의 복무 기간으로 군대와 유사한 조직생활을 하며 국가 건설사업에 동원되고 인건비는 거의 없는 노동착취 조직"이라면서, "북한의 중학교 졸업생 중 출신성분과 신체조건이 가장 떨어지는 학생들이 거의 강제적으로 복무한다"고 밝혔습니다.

돌격대원들은 대체로 오전 4시간, 오후 5시간을 일하고 저녁에도 야간작업이 이뤄지며, '200일 전투' 등 속도전 기간에는 자정까지 작업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한 돌격대 출신 탈북자는 보고서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일을 했는데, 각종 전투가 있으면 밤 12시까지 이을 했다"며 야간작업이 없을 때는 저녁에 정치학습과 생활총화 등 각종 행사에 동원됐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량과 비교하면 한 끼 식사는 강냉이밥 한 그릇과 국, 소금절인 무 등 한두 가지 반찬뿐이어서 돌격대원들이 늘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월급이 정해져 있지만 국수 몇 그릇 사서 먹을 정도의 액수밖에 되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돌격대의 남녀비율은 대체로 5대 5 정도로 구성돼 있는데, 남녀 간의 작업 구분이나 과제량 차이는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권은경 대표는 "최근 국제사회에 충격을 준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 실태는 북한 내 강제노동 시스템이 해외에서도 그대로 자행된 결과"라며, "유엔과 국제사회가 해외 파견 노동자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강제노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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