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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K스포츠 공세…밀라노엑스포도 '도마'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스포츠재단에 대한 특혜 논란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오늘(4일) 국감은 그동안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던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면서 일주일 만에 정상 진행됐습니다.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K스포츠재단 섭외로 대통령 순방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돼 있는 'K스피릿' 태권도단이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집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K스피릿이라는 태권도단의 실체를 볼 수 있는 곳은 재단의 공식 홈페이지 뿐"이라면서 그러나 해당 동영상도 K스피릿이 아닌 사단법인 태권도외교단 단원들이 찍은 동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대통령 순방행사에 동행한 'K스피릿'은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태권도단이 아닌, 일종의 프로젝트팀일 뿐이라고 조 의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K스포츠재단에 특혜를 주기 위해 무리하게 프로젝트팀을 순방에 데려갔다는 주장입니다.

조 의원은 "K스포츠재단이 소개한 시범단이 대통령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행사 전시·영상 감독으로 차은택 씨가 선정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뒷배경으로 주목됐던 차은택과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가 각별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은 "감독이 다른 사람에서 차씨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금이 62억원에서 103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더민주 손혜원 의원은 밀라노엑스포 주무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된 시점이 기존 정부가 밝힌 시점보다 이전이라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차씨가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정 사장은 주무부처 변경이 지난해 10월 31일 장관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했지만 문화부는 그에 앞서 10월 25일 밀라노엑스포 회의를 열었고, 저도 그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의원은 "당시 대통령이 김종덕 문화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주무부처가 바뀌면서 문화부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면서 "이에 따라 25일 문화부가 회의를 열었고, 이 회의에 캐쥬얼 차림으로 등장한 것이 차씨"라고 말했습니다.

같은당 노웅래 의원은 한국관광공사가 법무법인 두 곳에 전시·영상 사업자의 중도교체가 가능한지를 문의, '사실상 교체할 수 없다'는 법률자문을 받았음에도 교체를 강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정 사장은 감독 변경 과정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밀라노 엑스포의 결과가 좋았으니 "변경과정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유 의원은 "기존에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 아니냐"면서 변경 과정의 문제를 추궁했지만 정 사장은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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