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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전재수 의원 "IOC 홈페이지 故 손기정 국적 회복해야"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고(故) 손기정의 국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동섭(국민의당·비례대표) 의원은 "IOC 인터넷 홈페이지에 손기정 선생의 국적이 여전히 일본으로 표기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기정의 국적은 IOC에 여전히 일본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어 전재수(더불어민주당·부산 북구강서갑) 의원은 "손기정 선생의 경우 IOC 인터넷 홈페이지에 클릭해서 들어가면 상세 내용으로 당시 한국은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 설명이 표기돼 어느 정도 한국 국적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그러나 마라톤에서 함께 동메달을 따낸 남승룡 선생이나 같은 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성덕, 김정연, 장우식 선생 등의 경우는 한국 국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어떤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IOC의 이에 대한 입장은 '올림픽 역사를 변경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OC 역사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역사도 중요한 만큼 이를 바로잡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IOC는 2011년 '손기정 선생의 약력을 바로잡아 달라'는 체육회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손기정이 금메달을 따낸 1936년 당시 시대 배경 등을 설명한 자료를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적 자체를 변경해 게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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