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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정치싸움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곤욕 치렀다"

5개국 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정치싸움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곤욕을 치렀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 인사말에서 '해임안 정국'으로 새누리당의 사퇴·사과 요구에 직면한 데 대해 "잘못했으면 못 올 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어떤 안이 올라오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해임안 처리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등의 이유로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이고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하지 못하면 무능한 것"이라면서 "해임안을 처리하고 싶었다든지, 거기에 제가 동조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는 비난에 이어 '가족사'까지 거론된 데 대해 "사람이 살다 보면 억울한 일도 당한다"면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다만 "여러 얘기는 하지 않겠다"면서 "어차피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복귀해서 봉합됐는데, 제가 또 많은 얘기를 하면 그게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달 29일 출국해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로 이동하려 했지만, 해임안 처리 문제로 새누리당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가자 뉴질랜드 일정을 취소하고 출국을 미뤘습니다.

정 의장은 그제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새누리당이 국감 복귀를 선언하자 "국회가 걱정을 끼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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