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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 직접 투자…할리우드 큰손의 역습

<앵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이 한국 영화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밀정'도 이런 경우인데요, 할리우드 큰손들이 우리 영화계에 밀려오는 이유가 뭘까요.

김영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밀정의 첫 장면엔 할리우드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의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상반기에 680만 관객을 모은 '곡성'도 시작 전에 익숙한 팡파르가 울립니다.

2010년부터 한국영화에 참여해 온 폭스는 곡성이 벌써 다섯 번째 한국영화입니다.

워너브러더스는 밀정이 직접 투자 데뷔작입니다.

홈런을 친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한국 영화 한 편을 더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50%가 넘는 우리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재원/워너브러더스코리아 로컬프로덕션 대표 : 올해는 두 편으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3~4편, 시장에 부합할 수 있게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CJ와 롯데 등 대형 배급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철환/성균관대 트랜스미디어연구소 겸임교수 : 대형 영화가 1년에 열다섯 편 이상 제작되는 일이 조만간 1~2년 안에 일어날 것입니다. 스크린 독과점의 현재 체제가 붕괴 될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직접투자는 당장 국내 독과점 체제에 자극을 주고, 우리 감독과 배우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할 전망입니다.

[모니크 에스크라비삿/워너브러더스 인터내셔널 : 한국에는 재능 있는 인재들이 정말 많습니다.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인들의 경쟁이 가열될수록 작은 영화들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어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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