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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만 22명…노벨상 휩쓴 日 비결은?

<앵커>

일본은 지난 1949년 처음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탄 데 이어서, 어제(3일) 생리의학상까지 무려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물리학상이 11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4명, 전체 수상자의 90%인 22명이 과학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성적표인데, 과연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기자>

[노벨상 수상 연락전화 : 네! 감사합니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단독으로 받게 됐다는 소식에 일본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고향 마을 주민들 : 만세! 만세!]

노벨상을 안겨준 것은 '오토 퍼지' 연구.

세포들이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해 다시 에너지원으로 삼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습니다.

연구 15년 만에 성과를 냈고, 그 뒤 23년이 지나 노벨상을 안게 됐습니다.

[오스미 요시노리/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인간의 수명 문제에 연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스미 교수가 오직 한 분야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지원 덕분입니다.

일본 정부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연구소 수십 곳을 세우고, 대학들의 기초 연구를 지원했습니다.

기업들도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국가 연구비의 30% 이상, 수십조 원씩을 지원했습니다.

[여러 연구 분야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이 늘었으면 합니다.]

오스미 교수는 또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보다는 자신만의 연구 분야를 개척했던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며, 후배 과학자들에게도 연구비를 타기 쉬운 인기 분야보다 자신만의 분야를 찾아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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