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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 묶고 태연히 출근…"살인죄 수사 계속"

<앵커>

어제(3일)는 다시 입에 담기도 끔찍한 뉴스가 있었지요. 입양한 6살 딸을 학대해서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양부모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살인죄 혐의를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진을 찍을 때면 예쁜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V자를 그렸던 아이,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잘 지냈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전반적으로 굉장히 밝았어요. 그리고 아이가 예뻤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손잡고 어린이집도 구경도 시켜주고, 굉장히 잘 놀았어요.]

이 6살 여자 어린이를 입양해 키웠던 양부모들은 학대 끝에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야산으로 옮겨 불태운 혐의로 오늘(4일)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영장실질심사 전 : (왜 딸을 학대했습니까?) 할 말 없습니다. (딸에게 할 말 없습니까?) 미안하다 ○○아….]

이들은 지난달 28일 밤 11시 딸의 온몸을 테이프로 묶은 뒤 이튿날 오후 4시 숨을 거둘 때까지 17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가 고통받는 사이 양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직장에 출근했고 양모는 치과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능청스럽게 거짓 실종신고도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월부터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식탐이 많다며 투명테이프로 묶는 벌을 자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살인죄 대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살인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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