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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새는 스포츠 R&D연구비…2011년 이후 137억 중 74억 횡령"

이은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국감서 지적…"스포츠토토 비리도 만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부실하게 관리·감독하면서 관련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횡령당했다는 지적이 4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진행한 R&D 사업 가운데 6개 연구과제의 경우 연구책임자가 애초부터 연구비 횡령을 작정하면서 응모했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점검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횡령 사실이 적발된 후에도 연구비 환수 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또 연구책임자에 대해 '참여 제한 1년' 등의 가벼운 징계만 한 것은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선정한 스포츠 R&D 지원 사업 6건의 지원액은 총 137억원으로, 이 가운데 74억원 횡령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횡령액 가운데 지난달까지 환수한 액수는 전체의 35% 수준인 20억8천만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그동안 공단이 진행한 R&D 지원 사업비는 체육계 안팎에서 사실상 '눈먼 돈'으로, 먼저 챙기지 못하면 무능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면서 "이런 오명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개선책조차 마련하지 않는 것은 존립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7월 실시한 정기감사 결과 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인 케이토토의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지적됐다면서 관련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케이토토가 지분 63%를 보유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이사와 전 부사장을 고민 및 자문으로 위촉해 매달 1천만원 이상의 자문·고문료를 지급하고 법인카드, 사무실, 차량, 유류비까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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