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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떠도는 한진해운 선원들…"SOS" 해상시위

<앵커>

한진해운 사태 이후에 아직도 선박 40척이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선원들이 바다 위에서 생존권 보장과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0km 해상입니다.

한진해운 소속 한진파리호 선원 전원이 갑판으로 나왔습니다.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한진해운 파리호 선원들 : 생존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공해를 떠도는 한진해운 선원들이 생존권 보장과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해상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한진해운 노조 간부 4명도 낚싯배를 타고 함께 참여해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과 고용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한진해운 파리호 선원 여러분 무사하십니까?) 예. (항해하고 싶으십니까?) 예.]

이번 시위에는 통영 욕지도와 신안 흑산도 해상에 떠 있는 한진해운 소속 화물선 5척의 선원 8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표류가 장기화되면서 선원들은 불안감과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생필품 잔량이 15일 미만인 선박을 대상으로 정부의 지원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원들은 길게는 두 달째 절수와 절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한진해운에 선원관리 책임이 있는 선박은 모두 58척입니다.

이 가운데 36척이 공해에 정박 중이고 4척은 입출항이 거부된 상태입니다.

한진해운 노조는 이번 위기로 우리나라 해운업 자체가 무너질 상황에 놓였다며 책임자에 대한 엄벌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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