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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습격하는 사냥개들…당국, 관리 허술 여전

<앵커>

주인을 알수없는 사냥개들이 민가에 들어가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상도 받지 못한 주민들은 언제 다시 사냥개가 출몰할 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마 체험이나 애완용으로 기르는 영국산 '셔틀랜드 포니'입니다. 한 마리에 1천만 원이 넘는 귀한 몸이 온통 상처투성이입니다. 뭔가의 습격을 받아 한 마리는 중태고, 다른 한 마리는 발목을 다쳤습니다.

[오덕준/셔틀랜드 포니 주인 : 주변에선 안락사를 시키라는데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고 최대한으로 치료를 한번 해보고, 그렇게 해서 말을 살려봐야죠.]

사건 당시 CCTV에는 말이 놀라 뛰고 집을 지키던 강아지가 뛰쳐나가는 모습만 촬영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말의 상처와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근거로 사냥개의 습격으로 결론 냈습니다.

[세종경찰서 담당 형사 : 사냥개 소유자, 그리고 그날 유해조수를 잡겠다고 총을 가져간 사람을 다 조사했어요. 그런데 특이점이 없었어요.]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에도 사냥개의 습격으로 흑염소 6마리가, 청주에선 흑염소 22마리와 닭이 죽었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빈발하지만 당국의 사냥개 관리는 여전히 허술합니다. 이동 시 목줄과 입마개를 할 것과 야간 수렵 시 사냥개 사용금지 등이 시행규칙의 전부입니다.

[채종현/애견훈련소 부소장 : 수렵을 목적으로 하는 개는 어릴 때부터 가축하고 야생동물하고의 구분을 확실하게 지어주는 사회성 훈련이 필요합니다.]

당국은 사냥개를 비롯한 맹견류의 사육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축산 농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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