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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하고 흉기 휘두르고…'황혼 범죄' 급증

<앵커>

최근 60대 이상이 저지르는 범죄, 이른바 '황혼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6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유가 뭔지, 해결책은 없는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신 27주 차인 27살 A씨는 며칠 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노약자 보호석에 앉았는데, 술에 취한 70대 남성이 자리를 양보하라며 고성을 지른 것입니다.

A씨가 임신 사실을 알리자 이 남성은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옷을 들춰보기까지 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제 상체를 아래서부터 위로 확 들어 올렸죠. 제가 말리니까 배 쪽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80살 김 모 씨가 자신의 발을 밟았다는 이유로 70대 남성의 얼굴에 흉기를 휘두른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60대 이상의 고령자 범죄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2만5천 명 이던 60대 이상 범죄자 수는 2014년에는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살인이나 방화 같은 중범죄 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강력범죄 피의자는 6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부여 농약 두유 사건의 범인도 모두 70대였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회적인 소외감과 함께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나 불만들이 범죄라는 형태로 표출(됩니다.)]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소외된 노인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로사상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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